양산형 콘텐츠 대청소 시작한 유튜브와 메타

양산형 콘텐츠에 대해 유튜브에 이어 메타가 대청소를 시작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동시에 ‘무단 복제 콘텐츠’에 칼을 빼들었다. 메타는 1,000만 개의 도용 계정을 삭제하고, 반복적인 콘텐츠 재업로드 계정에는 수익 창출 금지 조치를 취한다. 유튜브 역시 반복적·대량 생산 콘텐츠를 YPP(파트너 프로그램)에서 배제하기 위한 기준을 강화했다. 두 플랫폼 모두 AI 시대의 콘텐츠 품질 저하와 콘텐츠 농장(Content Farm)의 확산을 경계하며, ‘창작자의 고유성’을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다.


유튜브에 이어 메타도 ‘복붙 크리에이터’ 정조준

2025년 7월, 유튜브가 먼저 ‘반복적이고 대량 생산된 콘텐츠’를 규제하겠다는 정책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그 직후 메타가 ‘무단 복제 콘텐츠’에 대한 단속을 공표하며, 플랫폼 전반에 걸친 대응이 본격화되었다. 메타는 “고유한 창작자를 지키기 위해선 도용 콘텐츠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히며, 약 1,000만 개의 사칭 계정을 삭제하고 50만 개 이상의 스팸성 계정에 제재를 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한 콘텐츠 재업로드 계정에 대한 경고를 넘어서, 전체 생태계를 건강하게 정비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AI를 활용한 자동 생성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고유한 창작의 의미와 기준을 재정립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반복·무단·저품질 콘텐츠, 퇴출 수순 들어가나

이번 메타와 유튜브의 공통된 메시지는 명확하다. “콘텐츠는 고유해야 하며, 단순 복제나 자동화된 조합물은 허용하지 않겠다.” 플랫폼의 수익화 구조 자체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

유튜브는 기존 YPP 기준을 ‘경미한 수정만 한 콘텐츠’로는 통과할 수 없도록 명확히 했고, 메타는 ‘의미 있는 편집 또는 해설 없는 콘텐츠’는 노출과 수익화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단순 리액션이나 짧은 편집 정도로는 더 이상 플랫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AI 자동화 콘텐츠, 어디까지 허용될까?

AI 기반 콘텐츠 생성 도구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양대 플랫폼은 ‘AI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지만 ‘AI로 만든 콘텐츠의 품질과 개입 정도’를 엄격히 보고 있다.

유튜브는 AI 도구를 사용한 콘텐츠라도 창작자의 해설, 비평, 설명 등 ‘원본적 기여’가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AI가 만든 이미지나 음성을 사용할 경우에는 시청자에게 이를 명시하도록 정책을 정비했다.

메타 역시 단순히 클립을 이어붙이거나, 템플릿에 맞춰 자동으로 조합한 콘텐츠는 ‘스토리텔링이 없는 저품질 콘텐츠’로 간주하며, 가시성(노출)과 수익화에서 제약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준은 특히 ‘AI 슬롭(AI Slop)’이라 불리는 대량의 저품질 자동 콘텐츠를 겨냥한다. 무수한 채널들이 AI를 이용해 뉴스나 정보를 기계적으로 재생산하며, 수익만을 노리는 콘텐츠 농장을 양산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무엇을 지켜야 하나?

메타와 유튜브는 단속 강화와 동시에, ‘좋은 크리에이터가 피해보지 않도록’ 가이드라인도 제시하고 있다.

메타의 가이드라인 요약:

  • 본인이 직접 촬영하거나 제작한 원본 콘텐츠 위주로 운영할 것
  • 타인의 콘텐츠를 사용할 경우, 편집·해설·내레이션 등 의미 있는 변형을 추가할 것
  • 스토리텔링을 중심에 두고, 짧고 단순한 저품질 영상은 지양할 것
  • 워터마크가 있거나, 품질이 낮은 재활용 콘텐츠는 피할 것
  • 해시태그 남용, 대문자 남발 없이 고품질 캡션 작성

유튜브의 기준 역시 비슷하다.

  • AI나 외부 소스를 쓰더라도 ‘교육적 가치’나 ‘비평적 분석’이 있을 것
  • 반복적 구조나 형식이 아닌, 시청자에게 새롭게 느껴지는 콘텐츠로 구성할 것
  • 실질적 편집이 있는지, 목소리·자막·화면 구성에 창작자가 개입했는지를 기준으로 삼는다

‘복붙 콘텐츠’는 사라지고, ‘의미 있는 리믹스’는 살아남는다

플랫폼들은 단순한 재업로드나 무가치한 편집을 점점 더 가혹하게 다룬다. 과거엔 해외 밈이나 트렌디한 영상을 가져와 번역만 하거나, 워터마크를 자르고 재업로드해도 수익이 가능했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플랫폼이 적극적으로 원본 창작자를 보호하고, 복제형 계정을 추적하고 있다.

메타는 무려 10백만 개 이상의 계정을 ‘타 크리에이터 사칭’ 이유로 삭제했고, 50만 개 이상 계정을 ‘스팸 활동’으로 제재했다. 유튜브 또한 수천 개 채널에 대한 대대적인 수익화 차단 조치를 취했으며, 앞으로도 반복적인 콘텐츠 양산이나, 무단 클립 활용 채널에 대해 더욱 정밀하게 타격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흐름에서 ‘리믹스 콘텐츠’는 단속의 핵심 타깃이 아니다. 오히려 플랫폼은 리액션, 해설, 에세이, 밈 해석 등 의도와 창의성이 담긴 ‘의미 있는 2차 창작’을 환영하고 있다. 유튜브는 이를 “변형된 콘텐츠”로 정의하며, 수익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지금 당장 해야 할 것들

지금은 ‘영상 하나로 떡상하는 시대’가 아니라, ‘콘텐츠 개입력’이 곧 생존력인 시대다. 유튜브 알고리즘과 메타의 배급 시스템 모두 ‘사용자 반응’을 핵심 신호로 본다. 다시 말해, 시청자가 ‘콘텐츠에 반응하게 만드는 구조’를 갖춰야 플랫폼도 노출시켜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크리에이터는 다음의 전략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1. 원본 콘텐츠 비율 높이기
    기존 콘텐츠의 재활용은 최소화하고, 본인이 직접 기획하거나 촬영한 비율을 늘릴 것.
  2. 편집과 해설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외부 콘텐츠를 쓸 경우, 텍스트 자막, 음성 해설, 요약 및 관점 제공이 기본이다.
  3. AI 도구는 조력자, 책임은 창작자
    생성형 AI를 활용하되, 결과물에 대한 스토리텔링과 설명은 반드시 본인이 해야 한다.
  4. 복붙이 아니라 변형
    같은 콘텐츠라도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흐름으로, 새로운 편집법으로 제시해야 살아남는다.
  5. 단기 수익보다 장기 채널 생존을 고려
    유튜브와 페이스북의 수익화 정책은 계속해서 정교해지고 있다. 일시적 수익보다, 지속가능한 채널 운영 전략이 우선이다.

튜브나우의 마무리
단순 전달자 VS 진짜 크리에이터

이제 유튜브나 페이스북에서의 성공은 ‘얼마나 잘 가져왔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잘 바꿨는가’로 바뀌었다. 리액션, 해설, 편집, AI 해설 등 어떤 방식이든 크리에이터의 흔적이 뚜렷이 남아야 플랫폼도, 시청자도 반응한다.

무단 업로드나 반복 콘텐츠는 사라질 운명이다. 유튜브는 물론 메타까지 본격적으로 정리 작업에 들어간 지금이야말로, 진짜 콘텐츠 제작자만이 살아남는 시장이 만들어지는 시점이다.

이제 크리에이터에게 남은 질문은 하나다.
“당신은 단순 전달자인가, 진짜 창작자인가?”

참고자료 : https://www.searchenginejournal.com/meta-follows-youtube-in-crackdown-on-unoriginal-content/551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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