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으로 Shorts 만든다? 유튜브·구글포토 AI 기능 총정리
YouTube Shorts와 Google Photos는 Veo 2 기반의 ‘사진→영상 변환 기능’을 중심으로 정적인 이미지를 움직이는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동시에 AI Playground, 리믹스 기능, 생성형 효과 등 다양한 창작 도구를 도입하며 사용자 친화적인 창작 경험을 설계하고 있다. 이는 창작 진입장벽을 낮추고, 짧은 포맷 중심의 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재편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재 이 기능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무료로 제공되며, 올해 말부터 더 많은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미지 기반 영상 콘텐츠의 부상
짧은 형식의 영상 콘텐츠가 주도하는 환경에서, 정적인 사진은 더 이상 단순한 기록물이 아니다. 특히 Shorts나 릴스 등에서 빠르게 소비되는 포맷에 사진 기반 콘텐츠가 적응하면서, ‘사진 → 영상’으로의 전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YouTube는 Shorts 카메라에 ‘Photo to Video’를, Google Photos는 Veo 2 기반의 영상 변환 및 리믹스 기능을 도입해 이미지 기반 창작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사진-영상 변환 기능의 작동 방식과 전략
YouTube Shorts의 ‘Photo to Video’ 기능은 사용자가 사진 한 장을 선택하면 AI가 자동으로 제안된 스타일을 적용해 짧은 영상으로 변환하는 구조다. 선택 가능한 스타일에는 풍경에 동작을 입히거나 인물 사진에 생동감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가 포함된다. Google Photos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미묘한 움직임’이나 ‘운이 좋다’와 같은 키워드를 선택하면, 저장된 사진이 6초 분량의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재탄생한다.
이 모든 기능은 Veo 2 생성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여름 중 Veo 3로의 전환이 예정돼 있다. 이는 보다 섬세한 표정 묘사, 깊이감 있는 움직임, 그리고 개인화된 창작 추천까지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단순 자동화가 아니라, ‘즉시 사용 가능한 콘텐츠 생성’을 통해 비창작자층까지 Shorts 제작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에 있다.

AI Playground와 리믹스 도구를 통한 창작 생태계 확장
YouTube Shorts는 ‘AI Playground’라는 전용 창작 허브를 신설했다. 이 공간에서는 미리 제시된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영상, 이미지, 음악 등을 즉시 생성할 수 있으며, 예시 콘텐츠와 함께 아이디어를 제공받는다. 특히 사용자가 셀피를 찍거나 낙서를 그리면 실시간으로 AI가 이를 재해석하는 다양한 생성형 효과도 함께 제공된다.
Google Photos의 ‘리믹스’ 기능은 애니메이션, 만화 스타일, 3D 등으로 사진을 재해석하는 도구다. 이 기능은 기존의 감성적인 기록물에 창의성을 부여해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곧 미국 내 Android와 iOS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러한 기능들에는 SynthID 기반 워터마크가 삽입되며, ‘AI 생성 콘텐츠’임을 명확히 표기하는 투명성 조치도 함께 적용된다. 이는 생성형 콘텐츠의 확산 속에서 책임 있는 제작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관점에서 바라본 변화
이번 업데이트는 크리에이터에게 여러 의미 있는 변화로 다가온다.
- 영상 제작의 진입장벽이 획기적으로 낮아졌다. 사진 한 장만으로도 Shorts 콘텐츠를 만들 수 있어, 비정기적 기록조차 영상 콘텐츠로 재활용될 수 있다.
- AI와 협업하는 창작 구조가 대중화되고 있다.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생성형 도구에 일부 역할을 위임하고 최종 결과물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창작 흐름이 바뀌고 있다.
- 콘텐츠 차별화의 기준이 ‘기술’에서 ‘문맥’으로 이동하고 있다. 누구나 비슷한 도구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사진을 어떤 배경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크리에이터 고유의 역량이 된다.
- Shorts 내 콘텐츠 재생산 생태계가 강화된다. 기존 영상에서 장면을 캡처한 뒤 다시 영상화하거나, 리믹스 도구를 이용한 패러디 콘텐츠가 가능해지면서, 콘텐츠 수명과 활용도가 모두 높아진다.
생성형 AI 도구와 플랫폼 전략의 방향성
YouTube와 Google Photos의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한 기능 추가 이상의 전략적 흐름을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생성형 AI를 통한 창작의 대중화’라는 공통된 목표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두 서비스는 서로 다른 사용자군을 대상으로 하면서도, 유사한 기술 기반을 통해 콘텐츠 생성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있다.
Google Photos는 사진을 보관하는 개인 중심 플랫폼이고, YouTube Shorts는 공개 창작의 장이다. 이 둘을 연결하는 고리는 Veo 기반의 생성형 도구이며, 사용자는 Google Photos에서 만든 콘텐츠를 Shorts로 곧바로 전환하거나, Shorts에서 AI Playground를 통해 새로운 창작 실험을 이어갈 수 있다. 이는 구글 생태계 내에서 AI 중심의 창작 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또한 SynthID 기반 워터마크, AI 라벨링, 레드팀 테스트 등은 단순 기술 전시에 그치지 않고, 책임 있는 콘텐츠 생성을 위한 기술·정책적 안전망을 함께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는 생성형 AI 콘텐츠가 정보 왜곡, 허위 조작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인식을 플랫폼 차원에서 명확히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튜브나우의 마무리
기술이 아닌 창작 기술의 차별화
이번 Shorts 및 Google Photos 업데이트는 생성형 AI의 대중화를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다. ‘누구나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은 마련됐지만,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특히, 사진 한 장을 어떤 방식으로 스토리텔링하고, 어떤 흐름으로 짧은 영상화하느냐에 따라 그 콘텐츠의 운명이 갈릴 수 있다.
AI는 연필이고, 크리에이터는 화가다. 자동화된 도구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짜 경쟁력은 ‘선택’에서 나온다. 어떤 이미지를 어떤 문맥에서 쓰느냐는 질문 앞에서, 크리에이터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다.
참고자료 : https://blog.youtube/news-and-events/new-shorts-creation-tools-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