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TV 시청률 1위, 그 이유는 ‘65세 이상 시니어 대상 콘텐츠’였다

시니어 세대가 유튜브의 TV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2025년 2월, 유튜브가 미국 TV 시청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디즈니+와 넷플릭스를 제치고 전체 TV 시청의 11.6%를 차지한 것이다. 그 중심에는 다름 아닌 65세 이상 시니어층의 급격한 이용 증가가 있었다.(미국 기준)

닐슨(Nielsen)의 The Gauge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이용자들의 유튜브 TV 시청은 1년 전 대비 무려 96% 증가했으며, 이 수치는 유튜브의 TV 점유율 성장세를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유튜브는 오랫동안 모바일 중심 플랫폼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유튜브는 TV 앱과 리모컨 환경 최적화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왔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큰 화면 최적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통적인 TV 시청자층까지 유튜브 생태계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었던 것이다.

2025년 2월 기준
- 유튜브 TV 시청 점유율: 11.6% (전체 스트리밍 서비스 중 1위)
- 디즈니+: 10.0%
- 폭스(Tubi 포함): 8.3%
65세 이상 시청자층
- 1년 전 대비 TV 시청 시간 96% 증가
- 2~11세 아동 시청률과 거의 동등한 수준 도달

특히 주목할 변화는 팟캐스트 콘텐츠가 시니어의 시청 증가를 견인했다는 점이다.

즉, 시니어층은 단순히 검색해서 짧은 영상을 보는 게 아니라,
TV 화면을 통해 라디오처럼 유튜브를 ‘틀어놓는’ 방식으로 소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데이터는 단순히 “시니어도 유튜브 본다”는 수준이 아니다. 이제 유튜브에서 ‘어르신’을 위한 콘텐츠도 충분히 타깃 시장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크리에이터나 브랜드 입장에서 65세 이상 시청자가 중요하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유튜브는 이미 알고리즘 차원에서 ‘TV 시청자’와 ‘앱 시청자’를 분리하여 분석하고 추천하는 체계를 운영 중이다.

즉, 시니어층이 TV를 통해 유튜브를 많이 본다면, TV 기반 콘텐츠에 더 많은 추천 트래픽이 몰릴 수 있다는 뜻이다.

유튜브는 알고리즘 측면에서 “보는 사람”보다 “어떻게 보는가(TV vs 모바일)”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TV로 보는 유튜브는 기본적으로 ‘앉아서 시청’이 아닌 ‘틀어놓고 듣는’ 구조에 가깝다.
이러한 맥락에서 시니어층의 사용 패턴은 기존 쇼츠, 브이로그, 하이라이트 클립과는 다르다.

이제 “모바일에 맞춘 쇼츠만 잘 만들면 된다”는 생각은 일부 카테고리에만 해당된다.
유튜브 TV 기반 콘텐츠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시니어 타깃이라면 더욱 그렇다.

※ 자료 참고 및 출처 : https://www.tubefilter.com/2025/03/25/nielsen-the-gauge-tv-viewing-report-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