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유튜브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단순한 영상 플랫폼을 넘어서, 유튜브는 이제 문화, 수익, 기술, 글로벌 확장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이번 발표는 그 방향성과 철학을 명확히 보여준다.
크리에이터의 입장에서 이번 전략은 단순한 업데이트가 아닌 콘텐츠 생태계 전체를 흔드는 구조적 변화이자, 수익과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1. 유튜브는 문화의 중심이 된다
유튜브는 더 이상 영상 공유 플랫폼이 아니다.
전 세계 수많은 트렌드가 유튜브에서 시작되고, 밈(meme), 패션, 음악, 정치 담론까지 모두 유튜브를 기반으로 전개된다.
예를 들어 2024년 미국 대선 기간 동안 유튜브는 가장 많이 사용된 정보 채널 중 하나였다. 특히 팟캐스트 영상은 긴 호흡의 콘텐츠로 신뢰성을 확보했고, SNL의 풍자 코미디부터 유명인의 인터뷰까지, 유튜브가 대중 담론의 중심 무대임을 보여줬다.
유튜브는 2025년을 맞아 팟캐스트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오디오 중심 콘텐츠 제작자들에게도 수익화를 위한 도구를 제공하고, 추천 시스템을 개선해 더 많은 사용자에게 노출되도록 만들 예정이다.
이는 곧 크리에이터가 영상뿐 아니라 음성을 통해서도 팬과 깊이 있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유튜브는 국경을 초월한 콘텐츠 확산의 허브가 되었다. 프랑스 크리에이터 ‘사라 르지토’는 전체 시청 시간의 95%가 해외에서 발생했고, 호주의 애니메이션 채널 ‘GLITCH’는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제 유튜브에서 콘텐츠는 언어와 위치를 뛰어넘는다.
2. 크리에이터는 더 이상 개인이 아니다, 스타트업이다
2025년 유튜브의 방향은 명확하다.
크리에이터 = 스타트업이라는 공식이다.
이제 영상 하나 찍는 사람에서 벗어나, 기획 → 제작 → 유통 → 수익화까지 스스로 해결하는 “1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인기 크리에이터 Alan Chikin Chow는 1만 평방피트 규모의 전용 스튜디오를 열었고, 다양한 코미디 콘텐츠를 대규모로 제작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퀄리티를 높인다는 수준을 넘어서, 콘텐츠 자체가 기업의 자산이 되어가는 흐름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흐름은 헐리우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버밍햄의 Kinigra Deon, 캐나다 밴쿠버의 Mia Plays 등 다양한 도시에서 크리에이터 스튜디오가 탄생하고 있고, 이는 곧 지역 기반 콘텐츠 창업 생태계로 확장되고 있다.
수익 모델도 훨씬 다양해졌다.
2024년 기준으로 5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채널의 50% 이상이 광고 외 수익원에서 돈을 벌고 있으며, 특히 쇼핑 추천, 채널 멤버십, 브랜드 협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예를 들어 ‘보라 클레어’는 캐시미어 가디건 리뷰 영상 하나로 수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일으켰다. 이는 단순한 리뷰를 넘어선 ‘인플루언서 마케팅+쇼핑 플랫폼’이라는 신개념 모델을 보여준다.
또한 유튜브는 최근 ‘Hype’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통해 잠재력 있는 신생 크리에이터에게 팬이 직접 후원하거나 지지하는 구조도 만들고 있다. 이는 크리에이터가 단순히 콘텐츠를 제공하는 존재에서, 커뮤니티 중심의 브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3. 유튜브는 새로운 TV다
2025년 현재, 미국에서는 유튜브를 TV로 시청하는 시간이 모바일을 넘어섰다.
니엘슨 리포트에 따르면 유튜브는 미국 스트리밍 시청 시간 기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사람들은 이제 스마트TV로 유튜브를 본다.
그 콘텐츠는 짧은 쇼츠부터 길게는 1시간짜리 생방송, 그리고 기존 방송과 구분이 어려운 드라마, 시트콤, 스포츠까지 다양하다. 특히 쇼츠와 팟캐스트가 TV에서도 활발히 소비되기 시작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유튜브도 이에 맞춰 TV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TV로 영상을 보면서 **휴대폰으로 댓글을 달거나 쇼핑을 할 수 있는 ‘세컨드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고,
NFL과 함께 ‘Watch With’ 기능을 시범 운영하며, 크리에이터가 실시간으로 스포츠 중계에 참여할 수 있는 실험도 시작했다.
또한 광고 시스템도 진화하고 있다.
정지 화면 광고(pause ads), QR 코드 광고 등 TV 시청 환경에 특화된 광고 포맷이 등장했고, 이는 크리에이터의 수익을 높이는 또 다른 수단이 되고 있다.
한편, 유튜브 프리미엄과 유튜브 TV의 구독자 수도 빠르게 증가 중이다.
유튜브 TV는 800만 명 이상, 프리미엄은 1억 명 이상(체험 포함)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이는 단순한 광고 기반 수익을 넘어서, 구독 모델 중심의 플랫폼 전환을 의미한다.
4. AI는 유튜브의 ‘보이지 않는 손’이 된다
유튜브는 이미 AI를 추천 시스템, 자막 생성, 유해 콘텐츠 식별 등에 활용해왔지만, 2025년에는 AI를 통한 크리에이션 자체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단순한 도구를 넘어서, 창작의 동반자로 AI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드림스크린(Dream Screen)’과 ‘드림트랙(Dream Track)’ 같은 생성형 AI 툴이 있다.
이는 짧은 쇼츠 영상에 어울리는 배경 이미지, 동영상, 음악 등을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크리에이터는 복잡한 편집 없이도, 아이디어만으로 빠르게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구글의 최신 생성형 모델 ‘Veo 2’를 Dream Screen에 통합할 예정으로, 더 고퀄리티의 영상 생성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는 제목, 썸네일, 아이디어를 AI가 제안해주는 도구도 개발 중이다.
이는 크리에이터의 시간을 줄이고 창의력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갈 것이다.
AI는 번역과 더빙 기능에도 큰 변화를 주고 있다.
유튜브에 따르면 더빙이 적용된 영상의 40% 이상 시청 시간은 번역된 언어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유튜브는 자동 더빙 기능을 모든 파트너 프로그램 채널에 확대할 계획이며, 더 많은 언어를 지속적으로 추가 중이다.
다만 유튜브는 AI가 오용되지 않도록 콘텐츠 생성에 대한 가드레일도 강화하고 있다.
AI로 생성된 인물 묘사, 합성 콘텐츠에 대한 감지 기술을 테스트 중이며,
특정 인물(특히 유명인)이 AI에 의해 재현되는 경우 이를 제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설계하고 있다.
또한 유튜브 키즈, 감독 계정, 학습 콘텐츠 강화 등 청소년 보호를 위한 AI 활용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2025년에는 머신러닝을 통해 시청자의 연령을 추정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 노출 및 광고 제한 기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유튜브 2025 전략이 던지는 메시지
2025년, 유튜브는 단순한 영상 플랫폼에서 하나의 글로벌 미디어, 창작 생태계, 기술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크리에이터에게는 단지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변화를 주도하고 활용하는 태도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유튜브는 새로운 기능을 실험하고, 알고리즘을 조정하며, 창작과 수익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이 흐름을 빠르게 이해하고 스스로의 전략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유튜브가 던진 2025년의 큰 방향성 4가지.
그 안에는 크리에이터에게 주어진 수많은 기회와 도전이 함께 숨겨져 있다.
이제는 기다릴 때가 아니다.
움직일 시간이다.
- 참고 URL : https://blog.youtube/inside-youtube/our-big-bets-for-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