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하이프(Hype) 글로벌 출시 : 팬이 크리에이터를 키우는 시대

유튜브 하이프(Hype) 기능을 39개국에 공식 출시하며 글로벌 확산에 나섰다. 이제 한국에서도 팬들은 구독자 50만 명 이하의 크리에이터 영상(롱폼)을 주 3회까지 직접 ‘하이프’할 수 있고, 영상은 누적된 포인트에 따라 리더보드에 오를 수 있다. 하이프는 단순한 좋아요·댓글을 넘어 팬이 크리에이터 성장 과정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한국에선 아직 하이프를 통한 직접 수익화는 불가능하며, 향후 업데이트에서 도입될 예정이다.


하이프의 탄생과 실험

하이프는 2024년 ‘Made on YouTube’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 유튜브는 “중소 크리에이터가 발견되기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팬 참여형 기능을 실험했다.

  • 하이프의 원리:
    • 구독자 50만 이하 채널
    • 업로드 7일 이내 영상
    • 팬은 주 3회까지 ‘하이프’ 가능
    • 누적된 하이프 포인트는 주간 리더보드에 반영

즉, 팬의 클릭이 크리에이터의 가시성을 결정하는 구조다.
초기 베타 테스트는 터키·대만·브라질에서 진행됐고, 4주 동안 500만 건 이상의 하이프가 발생했다.
특히 18~24세 이용자가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젊은 세대의 참여 열기가 두드러졌다.


새로운 기능과 글로벌 확대

2025년 8월, 유튜브는 하이프를 미국, 영국,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39개국으로 확대했다. 한국도 공식적으로 도입이 되었으며 모바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제 국내 크리에이터와 팬들도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 팬을 위한 업데이트
    • 영상 하단에 전용 하이프 버튼 추가
    • 하이프된 영상에 특별 뱃지 표시
    • 홈 피드에서 ‘하이프된 영상’ 필터링 가능
    • 내가 하이프한 영상이 리더보드 근처에 오르면 알림 제공
    • 열성 팬에게는 ‘하이프 스타’ 월간 뱃지 제공
  • 크리에이터를 위한 업데이트
    • 유튜브 스튜디오 모바일 앱에서 하이프 현황 확인
    • 영상별 하이프 수·포인트를 직접 체크
    • 데이터 스토리 내 ‘하이프 카드’ 추가

이로써 하이프는 단순한 실험적 기능을 넘어, 팬덤 문화와 데이터 기반 성장 도구로 발전하고 있다.


하이프가 의미하는 것

  1. 루키 크리에이터 발견의 대중화
    유튜브는 오랫동안 “추천 알고리즘이 대형 채널을 더 유리하게 만든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이프는 팬의 참여를 통해 작은 채널도 주목받을 수 있는 별도 경쟁 무대를 제공한다.
  2. 팬 경험의 확장
    좋아요·댓글을 넘어서, 팬이 직접 크리에이터 성장에 기여한다는 심리적 만족감을 제공한다. 이는 팬덤 기반 플랫폼화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3. 데이터 피드백 강화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단순 조회수 외에도 ‘얼마나 팬들이 내 영상을 밀어줬는가’라는 새로운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콘텐츠 전략 수정, 팬 관리, 후원 이벤트 설계 등에 유용하다.
  4. 수익화는 아직
    현재 하이프로 직접 수익을 얻을 수는 없다. 하지만 유튜브는 이미 “추후 팬이 추가 하이프를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예고했다. 이는 후원·슈퍼챗·멤버십에 이어 또 다른 팬 참여형 수익 모델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크리에이터 관점 해석: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이프는 단순히 ‘보너스 기능’이 아니다. 크리에이터는 이를 성장 전략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1. 팬 참여 독려
    “이번 영상 꼭 하이프 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영상 말미나 커뮤니티 글에 삽입해 팬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2. 리더보드 전략
    업로드 후 첫 7일이 중요하다. 초기 팬덤을 집중적으로 하이프 포인트를 쌓아야 리더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3. 소통 강화
    하이프 스타 뱃지를 받은 팬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거나 특별 혜택을 제공하면, 팬덤 충성도가 강화된다.
  4. 협업 기회
    리더보드 노출은 단순 조회수 증가를 넘어, 브랜드·협업 제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중소 크리에이터에게는 첫 상업적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

글로벌 시각: 하이프가 가져올 플랫폼 변화

하이프는 단순히 업데이트로서의 기능 추가에 그치지 않고, 유튜브의 전략적 전환을 보여준다.

  1. 알고리즘 의존 탈피
    지금까지 크리에이터 성장의 핵심은 ‘추천 알고리즘’이었다. 하지만 이는 불투명하고, 크리에이터가 직접 통제하기 어려웠다. 하이프는 팬 참여를 기반으로 한 투명한 경쟁 무대를 제공하며, 크리에이터가 팬덤과 직접 연결되는 길을 열어준다.
  2. 팬덤 경제화
    트위치의 구독, 틱톡의 기부, 인스타그램의 후원 등 이미 글로벌 플랫폼은 팬 참여를 수익으로 전환하는 모델을 강화해왔다. 유튜브 하이프 역시 같은 흐름 속에서 등장했으며, 팬의 클릭과 응원이 곧 크리에이터 성장 자산이 된다.
  3. 세분화된 리더보드의 등장
    유튜브는 향후 게임·스타일 등 관심사별 리더보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카테고리별 신인 크리에이터가 주목받을 수 있는 새로운 판을 만들 수 있으며, 광고주와 브랜드 입장에서도 타겟팅된 파트너 발굴에 유용하다.

한국 시장에서의 의미

한국은 세계에서 유튜브 사용 시간이 가장 긴 국가 중 하나이며, Z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유튜브에 몰입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하이프의 한국 도입은 몇 가지 파급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 중소 크리에이터의 첫 기회
    이제 막 시작한 채널도 팬덤이 결집하면 리더보드에 오를 수 있다. 이는 조회수나 구독자 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 팬덤 커뮤니케이션 변화
    기존의 ‘좋아요·댓글·공유’라는 수동적 지지 표현이 ‘하이프’라는 적극적 행위로 바뀐다. 팬들이 “내가 이 채널을 키운다”는 주인의식을 갖게 되면서, 크리에이터와 팬 관계는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
  • 브랜드 협업 가능성
    리더보드에 노출되는 순간은 단순히 트래픽 증가가 아니라, 광고주에게 새로운 협업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소규모 브랜드는 “하이프 리더보드에 오른 뜨는 크리에이터”와 손잡는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튜브나우의 마무리

하이프는 결국 팬이 크리에이터를 성장시키게 하는 제도적 장치다. 이제 한국에서도 팬들은 단순한 시청자가 아니라, 크리에이터를 무대 위로 올리는 동력이 된다.

아직은 수익화 기능이 열리지 않았지만, 머지않아 하이프 구매와 분배 시스템이 도입되면 이는 유튜브의 또 다른 경제 생태계를 만들 것이다. 크리에이터라면 지금부터 하이프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영상 업로드 직후 팬 참여를 집중시키고, 리더보드를 목표로 콘텐츠 기획을 조정하는 것, 그리고 팬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으로의 유튜브는 단순히 알고리즘이 선택한 콘텐츠가 아니라, 팬이 직접 밀어 올린 콘텐츠가 무대에 서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하이프는 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 참고자료 : https://blog.youtube/news-and-events/hype-global-expan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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