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더 이상 ‘스마트폰 속 짧은 영상 플랫폼’이 아니라, 거실 TV의 중심 채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전 세계 2.5억 명 이상이 매달 TV 화면을 통해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으며, ‘Dude Perfect’ 같은 초대형 채널들은 단순한 유튜브 영상 제작을 넘어 장편 다큐멘터리, 전국 투어 공연, 극장 영화 제작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소비 형태의 변화가 아니라, 1,5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TV 광고 시장 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변화다. 여기에 AI 기술이 접목되면서 광고 타겟팅 정밀도와 콘텐츠 제작 효율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있어, 유튜브는 구글의 핵심 성장 엔진이자 미래 수익원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 유튜브의 TV 점유율 급상승과 콘텐츠 변화
유튜브는 2006년 구글이 16억 5천만 달러에 인수했을 당시만 해도, ‘고양이 영상’과 ‘익살스러운 장난 영상’ 같은 가볍고 짧은 콘텐츠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유튜브는 헐리우드에 버금가는 장편 콘텐츠를 제공하는 거대한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으로 변신했다.
특히 TV 시청 점유율 변화는 눈에 띈다. 닐슨(Nielsen)에 따르면, 2021년 초 6%였던 미국 내 유튜브의 TV 시청 점유율은 2025년 6월 12.8%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점유율이 7.5%인 것을 감안하면, 유튜브가 전통적인 스트리밍 강자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청자 구성도 변화했다. 과거에는 10~20대가 주류였지만, 최근 40~60대 시청자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유튜브가 더 이상 ‘Z세대 전용 플랫폼’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며, 광고주들에게 훨씬 더 폭넓은 타겟팅 기회를 제공한다. 유튜브 CEO 닐 모한(Neal Mohan)은 이를 두고 “TV가 유튜브가 되고 있다”고 정의했다. 즉, 기존 방송이 유튜브의 포맷과 생태계를 닮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2. 크리에이터 주도의 TV형 콘텐츠 확장
유튜브 TV 콘텐츠 확장의 대표적인 사례는 ‘Dude Perfect’다. 이 채널은 농구공을 8억 5,600만 피트 높이에서 던지는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우는 등 초대형 퍼포먼스로 유명세를 얻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발성 퍼포먼스를 넘어, 장편 다큐멘터리 형식의 시리즈를 제작하며 스토리텔링과 몰입감을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장 위험한 스포츠 체험’ 영상에서는 공동 창립자 타일러 토니(Tyler Toney)가 실제 로데오 경기장에서 황소를 타기 위해 훈련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담았다. 여기에 컨트리 가수 코디 존슨(Cody Johnson)과 프로 로데오 선수 데일 브리스비(Dale Brisby)가 참여하면서, 전통 방송 프로그램 못지않은 화제성과 완성도를 보여줬다.
이러한 콘텐츠는 절반 이상이 TV 화면을 통해 소비되고 있다. 제작 방식 역시 전통 방송의 시즌제, 에피소드 구조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석가 Evan Shapiro는 유튜브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모든 것을 다 갖춘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와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꼽으며, 현재 유튜브에서 소비되는 콘텐츠의 3분의 2 이상이 20~30분 이상의 장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TV형 소비에 완벽히 부합하는 구조다.
3. 광고·수익 구조의 변화: 크리에이터와 플랫폼의 동반 성장
유튜브는 최근 3년간 크리에이터·아티스트·미디어사에 700억 달러 이상을 지급했다. 광고 수익 배분 구조는 크리에이터 55%, 유튜브 45%로 유지되고 있지만, 구독, 스폰서십, 브랜드 협업, 라이브 투어, 극장 개봉 등 다변화된 수익 모델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예를 들어 Dhar Mann Studios는 12만 5천 평방피트 규모의 대형 제작 시설에서 주당 5편의 25분짜리 장편 콘텐츠를 제작하며, 글로벌 브랜드 광고를 유치하고 있다. 이들은 100여 개국에서 보편적인 인간 스토리를 전하며 ‘알고리즘 트렌드’가 아니라 ‘감정 기반의 보편적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있다.
또한 MrBeast, Miss Rachel 같은 슈퍼 크리에이터들은 유튜브를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넷플릭스·아마존 같은 외부 플랫폼과도 계약을 맺어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이들 대부분은 유튜브를 콘텐츠 기획과 초기 배포의 핵심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다.
4. 시청층 확장과 마케팅 영향
Wheelhouse Entertainment의 에드 심프슨(Ed Simpson)은 유튜브가 최근 24개월 동안 ‘메인스트림’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모바일 시청이 절대적이었지만, 이제는 TV 화면을 통한 시청이 대세가 됐다. 특히 중장년층 시청자의 유입은 광고 시장에 새로운 황금 타겟층을 만들어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전통 방송 광고 예산의 일부를 유튜브로 전환해도 손실이 없으며, 오히려 타겟팅 정확도와 효율성 면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크리에이터들은 이 흐름에 맞춰 시즌제, 장편, 고퀄리티 제작으로 포맷을 재정비하고 있다. 광고주는 세분화된 타겟팅, 전환 추적, ROI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유튜브를 ‘TV 이상의 ROI 채널’로 인식하게 됐다.

5 .AI 기술 결합: 제작·광고·발견의 혁신
유튜브는 AI를 제작·광고·콘텐츠 발견 전 과정에 걸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제작 측면에서는 AI 기반 영상 편집, 그래픽, 음악, 의상 디자인 자동화가 가능해지면서 제작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라면 수일이 걸리던 하이라이트 편집이나 자막 삽입이 AI 자동화 도구로 수 시간 내에 완성된다. 이로 인해 소규모 크리에이터도 대형 스튜디오와 비슷한 수준의 제작 품질을 구현할 수 있다.
광고 측면에서는 구글의 AI 모델을 활용해 시청자가 가장 몰입하는 순간을 포착하고, 그 시점에 맞춰 광고를 노출하는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노출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광고 전환율과 광고주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전략이다.
발견 측면에서는 AI 챗봇 검색 도구를 통해 브랜드가 적합한 크리에이터를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수많은 채널을 일일이 탐색해야 했지만, 이제 AI가 콘텐츠 주제, 시청자층, 참여율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매칭을 추천한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 편의성 개선을 넘어, 콘텐츠 제작의 민주화와 광고 효율성 극대화라는 두 가지 핵심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6. 구글 주가와의 연결고리
유튜브의 성장은 플랫폼 차원의 성공을 넘어 모기업 알파벳(구글)의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2024년 유튜브는 광고 매출만 360억 달러를 기록했고, 전체 매출은 545억 달러(골드만삭스 추정)에 달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 유튜브 매출이 1,07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구독 기반 수익이 광고 매출을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YouTube Shorts는 2025년 31억 달러에서 2029년 87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YouTube TV 가입자는 2024년 800만 명에서 2029년 1,8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유튜브 TV는 월 83달러에 케이블TV와 유사한 채널 번들을 제공하며, 스포츠 패키지(NFL Sunday Ticket)까지 확보해 가입자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구글이 2006년 유튜브를 16억 5천만 달러에 인수한 이후, 현재 유튜브는 분기 매출만으로도 인수 금액의 6배 이상을 벌어들이는 초대형 자산이 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유튜브가 알파벳의 성장 엔진이자 시장에서 저평가된 핵심 자산이라고 평가한다.
7. TV와 유튜브의 경계가 무너진다
유튜브는 더 이상 ‘모바일 짧은 영상 플랫폼’이 아니라, 장편·TV형 콘텐츠, 중장년층 시청자, AI 기반 광고 시스템을 모두 갖춘 거실 중심의 글로벌 영상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크리에이터는 장편 제작 역량과 TV형 포맷 이해를 통해 더 넓은 시청자층을 공략할 수 있고, 광고주와 브랜드는 유튜브를 전통 TV와 맞먹거나 그 이상의 ROI를 제공하는 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미디어 소비 습관의 변화가 아니라, 전 세계 광고 시장과 콘텐츠 산업의 구조적 재편을 의미한다. 향후 5년간 유튜브는 전통 TV, OTT, 소셜미디어의 경계를 허물며 영상 플랫폼 시장의 최전선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튜브나우의 마무리
TV 시청 점유율 확장, 장편 콘텐츠의 부상, 그리고 AI 기반 제작·광고 혁신은 유튜브를 단순 영상 플랫폼에서 글로벌 미디어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 변화는 크리에이터에게는 콘텐츠 포맷 확장과 수익 다변화의 기회를, 광고주에게는 고도화된 타겟팅과 신규 시장 창출의 가능성을, 그리고 구글에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한다.
앞으로 유튜브는 ‘TV가 되는 플랫폼’이 아니라 ‘TV가 유튜브를 닮아가는 세상’을 주도하며, 콘텐츠 소비와 광고 시장의 미래를 재정의하게 될 것이다.
※참고자료 : https://www.investors.com/news/technology/youtube-creators-tv-google-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