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AI 영상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2025년 5월 기준, 구독자 상위 10개 채널 중 4곳이 모든 콘텐츠를 AI로 제작하고 있으며, Shorts 중심의 대량 자동 콘텐츠가 알고리즘에 특화되어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동시에 일부 인기 크리에이터들은 TikTok과 Instagram 등 다른 플랫폼으로 이탈하고 있는 상황. 결국 YouTube는 ‘인간 크리에이터 중심’ 플랫폼에서 AI 주도 플랫폼으로의 근본적인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알고리즘이 선택한 콘텐츠는 ‘사람’이 아니다?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AI 콘텐츠는 실험적인 위치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2025년 6월 기준, 상위 10개 유튜브 채널 중 4개가 AI 전용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로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Masters of Prophecy’라는 AI 음악 채널은 2025년 2월까지 고작 수백 명의 구독자를 보유했으나, 6월에는 3,000만 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심지어 단 하루 만에 10만 명을 넘긴 적도 있었는데, 해당 날짜에 새로운 영상도 없었고 댓글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고리즘은 이 채널을 밀어줬다.
끊김 없는 업로드, 반복성 있는 포맷, 즉각적인 시청 유도라는 알고리즘 최적화 전략이 정확히 작동한 것이다.

YouTube 알고리즘과 AI 콘텐츠의 궁합
왜 YouTube는 AI 콘텐츠에 유리하게 작동할까? 그 이유는 알고리즘의 특성과 플랫폼의 방향성 때문이다.
- YouTube는 지금까지 넷플릭스처럼 긴 콘텐츠를 지향하면서도, 동시에 TikTok과 경쟁하기 위해 Shorts에 집중해왔다. 이 이중 전략은 많은 인간 크리에이터에게 제작 부담을 준다.
- 반면 AI는 고속 제작, 낮은 비용, 포맷의 일관성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음악이나 애니메이션, 동물 스토리 같은 형식화된 콘텐츠는 AI가 유리하다.
- 2025년 3월부터 YouTube Shorts는 ‘시청 시작’만으로 조회수로 인정되며, 짧고 반복적인 콘텐츠가 알고리즘 상단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재생만 유도하면 성공하는 구조가 되었다.
- Shorts는 Google 내부의 AI 기술 실험장이기도 하다. Veo, SynthID, Google Lens 등 다양한 AI 도구가 Shorts에서 테스트되고 있으며, AI 채널은 이러한 도구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결국 인간이 만든 3분짜리 영상보다, AI가 만든 30초짜리 영상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크리에이터에게 닥친 현실: 도전? 기회?
AI 채널의 급성장은 인간 크리에이터에게 양면적인 현실을 제시한다.
▶ 부정적인 측면:
- 수익 역전 현상: 땀 흘려 만든 영상보다 AI가 만든 영상이 더 많은 조회수를 기록
- Shorts 수익 구조: 길이에 무관하게 동일하게 분배되어, 인간의 노동 가치가 무시됨
- 콘텐츠 포화: AI가 24시간 내내 영상 업로드 가능 → 인간이 경쟁 불가
▶ 긍정적인 측면:
- AI 도구 활용 전략: 스크립트, 영상 편집, 목소리 더빙까지 AI를 통해 제작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 진정성 강조: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감정 표현, 브이로그 등 차별화된 영역에서 경쟁력 확보
- 신뢰 구축: “우리는 사람이 만든 콘텐츠입니다”라는 메시지로 브랜드 신뢰도 확보 가능
- 하이브리드 전략: Long-form과 Shorts를 분리 운영하면서 전략적 노출 확대
AI 콘텐츠의 소비국은?
YouTube의 AI 콘텐츠는 특히 인도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13억 명이 넘는 인구, 급속한 스마트폰 보급, 그리고 짧고 자극적인 영상에 대한 높은 소비율 때문이다.
인도는 세계 최대 YouTube 이용자 수를 자랑하는 나라 중 하나로, 스마트폰과 저렴한 데이터 요금의 확산이 영상 소비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 특히 AI 콘텐츠는 시각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언어 장벽 없이 누구나 쉽게 소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확산력을 보인다.
하지만 이런 소비 패턴은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적으로 유리하지 않다. 인도의 광고 단가(CPM)는 북미나 유럽에 비해 현저히 낮아, 조회수가 아무리 높아도 실질적인 수익은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콘텐츠는 제작 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낮은 수익에도 지속적인 업로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이처럼 인도는 YouTube 입장에서는 AI 콘텐츠 확산을 실험하기 좋은 저비용 고노출 시장이 되고 있다.

알고리즘은 사람과 AI를 구분하지 않는다
현재 YouTube는 전 세계 TV 플랫폼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수익 측면에서도 곧 디즈니를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성공의 중심에 ‘사람’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제 YouTube는 콘텐츠가 누가 만들었는지보다, 얼마나 자주, 얼마나 빠르게 노출되었는가를 중요하게 여긴다. 광고 수익만 유지된다면, YouTube는 인간 크리에이터보다 AI 제작자 혹은 AI 그 자체를 선호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의 흐름은 그 미래를 앞당기고 있다.
다만, 당신이 어느 날 유튜브 앱을 켰을 때, 메인 화면에 나오는 영상이 전부 AI가 만든 콘텐츠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 여전한건 사실이다.
자료 및 출처 : https://sherwood.news/tech/ai-created-videos-are-quietly-taking-over-youtube/